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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대전당선작

건축대전당선작

우수상(KCC Silver Prize)
아리랑 고개를 넘어
김재년
백석대학교

2020-12-28


김재년 – 아리랑 고개를 넘어

배경

누군가에게는 버킷리스트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단순히 낭만적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연해주에 살던 우리 민족은 1937년 소련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아시아 쪽으로 강제 이주를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고려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고려인은 6,500 km의 기찻길에서 끝나지 않는 여행을 했습니다. 60일 간의 여정이 끝나고 여러 고려인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 등 여러 지역으로 흩어 지게 되었고 그 곳에서 고난의 고개를 겪으며 정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91년 소련의 붕괴로 다시 고려인들은 국적이 없는 난민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다시 갈 곳을 잃은 그들은 다시 한국을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고려인을 받아들이기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고려인들은 그 지역사회와 융합되지 못하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자연스레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린 고려인들에게는 서로에 대한 소통과 자신들의 인식을 알려 줄 수 있는 공간들이 필요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사회의 소통과 고려인에 대한 인식 개선, 지난 역사에 대한 교육 고려인의 활동범위 확대를 도와줄 수 있는 전시문화공간을 계획했습니다.

컨셉

그래서 저는 고려인이 즐겨 불렀던 아리랑 노래 말귀 증 아리랑 고개를 인용하여 고려인들이 고난과 시련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담고자 했습니다. 아리랑의 노래 말귀는 자신들이 ``한인`` 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주는 주문이었고 고향의 소리였을 것입니다. 이제는 아리랑의 고개를 혼자만이 아닌 모두 함께 넘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