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7 김도한

유월의 암연

Busanjin Station Renovation

History of Busan ; a place of hope

6. 25의 기억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6월의 한국전쟁을 상기시키면서 호국영령을 기리고 참혹했던 피난민들의 삶과 애환을 프렉탈 개념으로 디자인,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부산 지역의 한국 전쟁 기념 체험관

Background

한국정보통계원의 조사 결과 현대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미경험세대가 대한민국 전체인구의 80%를 넘고 있고, 전후세대들이 6.25전쟁이 얼마나 잔혹했고, 우리 민족에게 끼친 영향이 얼마만큼 인지 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세대들에게 6.25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발전된 현재에 대한 인식, 그리고 각성을 시키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Site Analysis

부산 동구는 한국전쟁 때 몰려온 피난민으로 인산인해가 되었다. 많은 피난민들이 이곳에서 삶의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며 애환이 있는 곳이다. 그 중 부산진역은 피난민들의 피난처로 활용되었던 역사적인 장소이나, 현재는 역사적 가치를 잃어버리고 폐역사로 남아 있다.

Space Process

현재와 과거의 공간으로 분리하여, 현재 공간은 관리공간과 휴게공간으로 구획하고 과거공간은 전시공간으로 설정한다. 현재의 공간인 관리 공간에서 과거공간인 전시공간으로 이동하고 다시 현재공간인 휴게공간에서 지금의 부산의 풍경을 보면서 전시에서 본 것을 반추하게 한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며 참혹했던 과거를 돌아보고 또 다시 현재를 생각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기존 폐역사는 제 기능을 상실하였지만 과거 역사를 내포하고 있다. 과거를 내포하고 있는 역사 공간에 전시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하여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새롭게 인식시킨다.

Concept

전쟁은 카오스이다. 평온한 일상에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무질서한 변화가 일어난다. 카오스란 규칙 속에 혼돈이 나타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카오스 이론을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불안정하고 불규칙적으로 보이면서 나름대로 질서와 규칙성을 지니고 있는 현상들을 설명한다. 이것은 작은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낳는 것처럼 안정적으로 보이면서도 안정적이지 않고, 안정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안정적인 여러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전쟁의 카오스 현상의 추상적 상황을 카오스와 연관된 프렉탈로 연결시켜 프렉탈이 가지고 있는 구상적 어휘로 연결한다. 추출된 카오스의 추상적 어휘와 프렉탈의 구상적 어휘를 형태적으로 해석하여 공간으로 접목시켜 전쟁의 카오스적 현상을 느낄 수 있게끔 한다.

Epilogue

과거의 피난처 역할을 하던 부산진역이 역사속에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고 있는 과거의 한국전쟁의 기억을 되새기며 전쟁의 아픔을 체험해 그 때의 참혹했던 역사속으로 돌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