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ll & Continuity

2005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여의도 지하벙커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시절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 때 대통령 등 요인들의 유사시 대피용 방공호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는 여의도 광장이 위치한 곳은 여의도 버스환승센터가 되어 쓰이고 있다.

발견 된 후로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와 연계하여 쓰인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여전히 지하에 방치되어 있다. 지하벙커가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라는 곳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정치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회의사당이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여의도 광장은 과거에 권력의 상징이자 중심이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있어,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사상은 6.25전쟁이 일어나면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자리 잡아 대립되고 있다. 이것은 여전히 전쟁 중인 휴전국의 모습 그리고, 정권이 교체된 지금도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 그러한 우리나라의 사상과 근현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여의도 지하벙커는 우리나라의 사상과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반복된 역사를 프렉탈의 반복성이라는 성질을 이용하여 공간에 적용함으로써 역사의 장소를 지키고, 건물을 보존하며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고. 더 나아가 지금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전시관으로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