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듭니다.

건축대전당선작

건축대전당선작

최우수상(대한전문건설협회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 회장상)
영신연와 아트갤러리
이규빈,황태익
인하공업전문대학

2021-12-27


영신연와는 1973년에 건설되어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도시화와 산업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벽돌공장은 전국에서 영신연와가 유일하며 매우 희귀한 경우로 영신연와는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굉장히 높다. 하지만 현재 노후화되어 방치된 영신연와를 두고 경관을 이유로 개발하자는 의견과 수원지역의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으니 보존하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영신연와를 보존하면 문화적 가치와 도시개발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타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서수원만의 특수한 명소가 될 수 있다. 이는 서수원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고 주민들에게 생활반경 안에서 접근하기 쉬운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신화적 존재로서의 고적이 특정 사실로서의 역사의 진위와 무관하게 경험되어지는 도시에서, 내러티브적 사유를 통해 ‘形象(형상)’으로서의 복원이 아닌 ‘記憶(기억)’으로서의 재현을 발생시키고자 영신연와의 리노베이션을 제안하는 바이다.

 

팔림프세스트의 사전적 의미는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글을 쓴 양피지’ 또는 ‘고친(지운)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적으로는 과거의 역사적 흔적과 그 위에 새로 덧쓰인 건축이 서로 교호하며 그 의미를 밝히기 위해 간극을 끊임없이 이동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중첩된 켜들 사이에서 자신과 다른 시공간을 찾아가는 장치로 되어 있으며 이는 시간성에 대한 주목이고 여기에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대화가 있다. 이를 해석하여 현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차가워진 역사를 가진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잡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시간차이를 극복하고 상호 침투적, 동시적으로 지각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으로 과거가 현재에 축척되어 시간의 깊이감을 형성하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하며 시간성에 기초를 둔 팔림프세스트를 컨셉으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